우한 체류 일본인 149명 3차 귀국…지금까지 565명 철수(종합)
日국립보건의료과학원·세관연수시설에 격리 수용 결정
몸 상태 안 좋은 8명 병원 이송…내주 4차 전세기 보낼 듯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체류하던 일본인 149명이 탑승한 일본 정부의 3차 전세기가 31일 오전 10시 20분께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1차 전세기로 귀국한 206명과 30일 2차 전세기로 귀국한 210명을 포함해 일본 정부가 준비한 특별 항공편으로 본국으로 철수한 우한 체류 일본인은 565명으로 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은 전세기에서 3차 귀국자에 대해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확인했다.
귀국자 중 몸 상태가 안 좋은 8명은 구급차로 하네다공항에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인원은 정부가 마련한 버스에 탑승해 의료기관으로 이동했다.
증상 여부와 무관하게 귀국자 전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는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3차 귀국자의 격리 수용 시설로 당초 사이타마(埼玉)현 와코(和光)시에 있는 국립보건의료과학원과 세무대학교 와코교사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가 세무대학교 와코교사를 지바(千葉)현 가시와(柏)시에 있는 세관연수시설로 정정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한 지역에 남아 있는 일본인 귀국 희망자는 약 140명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중(귀국 희망자) 우한 시내에 있는 우리나라 사람도 약간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은 시내 밖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남은 귀국 희망자도 본국으로 이송하기 위해 다음 주께 4차 전세기를 파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스가 장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언급한 신종 코로나 감염자 일본 입국 거부와 관련 "감염자인 경우 입국을 거부하는 동시에 감염자임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도 입국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조속히 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이날 오전 각의(閣議·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정부 전세기를 타고 우한에서 귀국한 자국민의 일시 체류 장소로 민간 선박 '하쿠오'를 활용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방위성과 계약한 민간업체 '고속 마린 트랜스포트'의 대형 화객선 하쿠오는 현재 효고(兵庫)현에 정박해 있다. (취재보조: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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