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세계경제 위협할까…미 연준·IMF도 파장 '주시'
파월 연준 의장 "경제적 불확실성"…IMF "세계 경제의 새 리스크 요인"
(뉴욕·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준서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이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통화당국 등도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칠 파장에 대한 경계심을 표시했다.
그는 "신종코로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바이러스가 상당한 인간적 고통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부터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행 제한과 비즈니스 중단 등으로 중국, 아마도 전세계 활동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 같다"면서 "매우 주의 깊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칠 잠재적 파장을 판단하는 게 우리의 틀"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중국 경제에는 단기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이라는 관점에서 지금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들을 비롯해 경제 전망에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라고 표현했다.
IMF는 이날 펴낸 중남미·카리브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종전 리스크는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새로운 리스크들이 나타났다"며 그중 하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언급했다.
IM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 세계 경제 활동과 무역, 여행을 상당히 방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보고서 발표와 함께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IMF 서반구 담당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추정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베르네르 국장은 "중국과 긴밀히 연결된 국가들의 경제 사이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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