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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수고대' 웹 우주망원경 배치 또 연기될 듯
GAO "내년 3월 발사 예정대로 될 확률 12%"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천문학계에서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는 미국의 첨단 차세대 망원경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배치가 내년 3월 목표마저 놓치고 또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적외선 영역에 특화된 제임스 웹 망원경은 우주에 배치되면 지금까지 관측 기술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많은 천체 현상을 규명해 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당초 10억~35억달러를 들여 2007~2011년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연기를 거듭하며 비용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미국의 과학기술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28일(현지시간) 의회 회계감사원(GAO)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내년 3월로 예정된 발사 일정을 맞출 가능성이 1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GAO는 지난해 10월 웹 우주망원경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수행한 분석을 토대로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NASA는 올봄쯤에 새로운 발사 일정을 잡을 예정이나 얼마나 연기할지는 불분명하다.
GAO는 NASA가 3~4개월가량 발사가 늦어지는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은 확보해 놓고 있지만 그 이상 늦어지면 심각한 비용 초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웹 망원경은 수많은 부품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발사 준비가 늦어져 왔다.
지난 2018년 시험 과정에서 볼트와 와셔가 풀리고, 태양 빛을 가려 웹 망원경의 저온 상태를 유지할 우주선의 그늘막이 사고로 찢어지는 등 기술적 결함이 잇따랐다. 가장 최근에는 우주선의 주요 부품 2개에 대한 전력 공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결함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계약사인 노스롭-그루먼 측의 인력 투입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GAO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NASA 측에 구체적인 권고안을 내지는 않았으며, 현 단계에서 NASA가 발사 일정을 늦추는 것 이외에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지적됐다.
웹 망원경은 비용이 초기에 추정되던 것의 배 가까이 불어나 운용비용까지 포함하면 96억6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천문학계에서는 웹 망원경이 지구 약 150만㎞ 상공에 배치되기만 하면 가장 강력한 우주망원경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여기고 있다.
주경이 약 6.5m로, 18개의 육각형 황금 거울을 이어붙여 만들었으며 허블 우주망원경(2.4m)을 비롯해 그 어떤 우주망원경보다 더 멀리, 더 많은 것을 관측해 낼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웹 망원경을 통해 가장 멀리 있는 천체를 관측해 우주가 생성된 138억년 전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의 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처'는 30일 수명이 다해 퇴역하는데, 웹 망원경이 배치될 때까지는 적외선 영역에 특화된 우주망원경은 사라지게 된다. 허블 우주망원경도 적외선 관측이 가능하지만 적외선 영역에 특화돼 있지는 않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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