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장 선임 진행 중…"3월 초중순 최종 결정"
전인우 직무대행 "박영선 장관, 중기부 산하기관 공동연구 제안"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전임 원장 해임으로 수장직이 비어있는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원장직 공모를 받아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인우 중소기업연구원장 직무대행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고 "최근 공모를 통해 원장 후보자 면접까지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김동열 전 중기연구원장이 계약직 여직원 성희롱 의혹으로 해임돼 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약 석 달 만이다.
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중기부에 따르면 새 원장은 3월 초·중순께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달 10일까지 공모를 받아 현재 서류·면접 전형까지 끝났다"며 "이후 최종 심사와 외부 기관을 통한 자격 검증까지 거치면 3월 초·중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면접 대상자에는 전인우 직무대행도 포함됐으며, 물망에 오른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중기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초 이사회를 열어 김 전 원장에 대한 해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전 원장은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A씨의 신체 부위 일부를 접촉하고 업무 외 시간 A씨에게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의혹을 받았다.
중기연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에 대해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는 싱크탱크지만 그간 정부에 민감한 사안에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일부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전 직무대행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 정책연구를 하고 있으나 국책 기관은 아니다"라며 "다만 중기연이 정부 정책 개발을 지원하는 기능은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직무대행은 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산하기관 공동연구를 제안했다고 전하며 향후 자료 발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각 산하기관이 가진 데이터를 공유해 부가가치가 높은 보고서를 내자는 취지로 알고 있다"며 "실현된다면 중기연도 현장과 관련된 연구를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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