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본부장 "미국·일본 브랜드서 고객들 넘어온다"
제네시스 북미 CEO "매일 아침 크리스마스 맞는 것처럼 흥분돼"
"내년까지 제네시스 세단 3개, SUV 2개, 전기차 1개 포함될 것"
(파운틴밸리[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요타 같은 일본 브랜드나 미국 브랜드 고객들이 넘어온다는 건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을 총괄하는 호세 무뇨스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 HMA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시장을 본격 겨냥한 프리미엄 3열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고객 판도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최고경영자)는 "4년 전에 제네시스를 시작할 때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일생일대의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무뇨스 COO, 델 로소 CEO와 일문일답.
-- 현대차 미국법인을 맡은 소회는.
▲ (무뇨스) 현대차에 온 지 9개월 됐다. 처음에 현대차에 가졌던 기대처럼 와서 느낀 것도 마찬가지다. 회사 모든 직원이 열심히 하는 것뿐 아니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가진 비전이 확실해 이곳에 와 있는 게 기쁘다. 신차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이나 HMC(현대차 한국본사), GMC(제네시스 한국본사) 등을 포함한 각 권역 간 협력과 팀 워크가 잘되고 있는 게 느껴진다. 최근 CES에서 수 천 명(실제로는 첫날 4만4천명)이 부스에 찾아와 현대차가 브랜드로서 격상하는 것을 보셨을 것이다.
--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 같은데.
▲ (무뇨스) 우리는 일단 딜러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고 '현대 액셀러레이터'와 '제네시스 키스톤' 프로그램, 딜러망을 함께 만들었다. 강조하고 싶은 건 우리가 아무리 이런 잘 하는 게 있어도 제품이나 자동차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들 없이는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많은 고객이 제품과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베이스가 있다는 건 유리한 점이다.
-- 제네시스 브랜드를 책임지며 3개월을 보냈는데.
▲ (델 로소) 이제 90일 됐는데 가장 아쉬운 점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처음 시작한 4년 전에 같이 시작하지 못한 것이다. 매일 크리스마스 아침처럼 흥분되게 맞이한다. 자신감이 있는 이유는 다른 럭셔리 브랜드는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는 G70, G80, G90 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고객들도 한 가족이 돼 브랜드를 격상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제품을 좋아하지만 고객경험이 아주 중요하다. 제네시스 키스톤 등을 통해 딜러망이 브랜드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들었다.
-- 팰리세이드가 얼마나 인기를 끄는지 체감할 수 있나.
▲ (무뇨스) 팰리세이드 인기는 4가지 정도 포인트가 있다. 판매에 있어 4.3%의 시장 점유율은 이 세그먼트에서 의미가 크다. JD파워 등에 따르면 고객들이 많이 기다려도 좋은,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 두 번째는 플리트(도매)와 렌터카에는 거의 제공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란 점이다. 리테일(개인고객) 인기가 그만큼 높다. 같은 팰리세이드 안에서도 트림이 높은 리미티드가 가장 많이 팔린다. (일본) 도요타나 미국 브랜드 자동차 회사 고객들이 많이 넘어온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 쏘나타 시장 상황은.
▲ (무뇨스) 미국 3사는 이미 세단에서 많이 손을 떼고 포기하고 나가는 시장 상황인데 우리는 세단도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다. 미드사이즈 세단 시장 크기가 한때는 미국에서 1위 세그먼트였지만 현재는 5위까지 떨어져 있다. 그래도 우리가 세운 목표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 GV80이 나오면 제네시스를 확장시킬 모델로 기대가 큰데. 어떤 차별화 전략이 있나.
▲ (델 로소) SUV와 럭셔리 세그먼트에서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특히 럭셔리는) 초경쟁적인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 마켓에서 잘 할 수 있느냐, 제일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 시작이다. 이상엽 전무 등을 포함해 HMC 디자인팀이 너무 멋있는 제품을 만들어 거기서 시작했다. 기술적 요소도 포함되고 디자인은 익스테리어 뿐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다른 럭셔리 브랜드에 안 뒤지고 그 자체로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마케팅과 프로모션은 한 달 뒤 TV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 통해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차별화된 걸 볼 수 있을 거다. 조만간 2021년 이내로 현재 라인업보다 2배 늘어 세단 3개, SUV 2개, 전기차 1개까지 포함될 것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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