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같은 디지털 기술이 회계 부서 업무 시간을 30∼40% 단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일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는 7일 발간한 '감사위원회와 지배구조' 제10호에 실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회계 부서' 보고서에서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RPA, 인공지능(AI), 기계 학습,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서비스 등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면 회계 업무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자동화를 통해 거래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고 수작업으로 하는 대사(對査·대조 작업)는 불필요해진다. 또 자동화는 인적 오류의 위험을 낮춰 데이터를 더 정확하게 관리하고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회계 부서는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로 작업 시간을 지금보다 30∼40%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잠재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재무 활동으로는 경영진 보고가 1순위로 꼽혔다. 기술을 활용하면 경영진 보고를 위한 자료 정리, 문서 작성 활동 등에 필요한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세무 회계, 신용 관리, 일반 회계, 대금 청구, 예산 수립, 사업 분석, 재무 보고 등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자동화로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또 보고서는 앞으로 회계 부서가 거래나 사건을 기록하는 데 머물지 않고 미래 지향적인 정보를 제공해 기업 의사결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일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는 "회계 부서가 주요 정보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주체로 기업 내 데이터 허브 역할을 하고, 다양한 디지털 기술 활용으로 의미 있는 자문을 제공해 기업 성과와 직결되는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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