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신임장 제정…트럼프, 북핵 리더십 기대에 "그렇게 할것"
트럼프 "文대통령에 각별한 안부 전해달라"…신임장 제정으로 '반쪽' 제약 벗어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이수혁 주미대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고 주미대사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촬영 자리에서 이 대사에게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등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물었으며 이 대사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리더쉽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하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대사관 측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한 약속을 깰 것으로 보지 않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신임장 제정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를 물으며 각별한 안부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이 대사는 이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도 각별한 안부를 전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고 대사관이 밝혔다.
이 대사를 포함, 우크라이나와 동티모르, 태국, 오스트리아, 세네갈 등 총 6개국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날 신임장을 제정했다. 부부동반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 후에는 미 국무부 의전장 주최 영빈관 오찬이 진행됐다.
신임장 제정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이 대사는 특명 전권대사로서 백악관 인사 면담 제한 등 그간의 제약을 벗게 됐다.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이 나온 지 3개월여만, 부임한 지 2개월여만이다.
앞서 이 대사는 지난해 8월 8일 개각 당시 주미대사에 내정됐으며 약 두 달만인 지난해 10월 초순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은 바 있다. 이 대사는 지난해 10월 24일 부임했으며 10월 31일 국무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이 대사는 그동안 농반진반 "신임장 제정까지는 활동에 제약이 잇는 '반쪽짜리 대사'"라고 말해왔다.
대사관측은 "신임장 제정 작업이 관례적으로 1,3,7,9월 그룹을 묶어 이뤄져온 만큼 이번에 신임장 제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동티모르, 러시아의 대사도 아그레망이 나오는데 2개월, 3개월 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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