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음주운전 추정 차량 인도 돌진…獨관광객 6명 사망(종합)
부상자 11명 중 3명은 중태…경찰, 28세 운전자 상대 정밀 음주측정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북부 오스트리아 접경 지역에서 5일 새벽(현지시간) 차량이 고속으로 인도로 돌진해 최소 17명이 죽거나 다치는 참사가 났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5분께 이탈리아 알토 아디제(독일어 지명 남티롤) 자치주 주도 볼차노 인근에서 한 차량이 인도를 덮쳤다.
이 사고로 단체로 길을 걷던 독일인 관광객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인도로 달려들어 인명피해가 컸다.
대부분 젊은이들인 피해자들은 인근 클럽에서 늦게까지 시간을 보낸 뒤 도롯가에 정차한 관광버스 주변에 모여있다가 변을 당했다.
28세인 차량 운전자는 차량에 의한 과실치사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 운전자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혈중알코올농도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호흡 음주측정을 시도했으나 운전자가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경찰은 테러나 고의적 범행 등의 개연성까지 모두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독일어 사용 주민이 전체 75%에 달하는 알토 아디제는 관광 명소인 돌로미티가 인접한데다 알프스 자락의 유명 스키장이 많아 평소 많은 독일인 관광객이 찾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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