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008~2017 손상 입원 환자 조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에서 하루 평균 3천명이 질병이 아닌 외부적 요인에 의해 다치는 손상으로 입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질병관리본부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2008년 98만3천976명에서 2017년 120만6천345명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연간 평균 112만2천228명으로 전체 퇴원 환자의 17.6%를 차지한다. 한 달에 9만3천686명, 하루에 3천80명이 손상으로 입원하는 셈이다.
남자의 비율이 57.4%로 여성보다 높았다. 연령은 높아질수록 손상 입원 환자가 증가했는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의 약 50%였다.
원인을 보면 운수사고(35.4%)와 추락·낙상(34.3%)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부딪힘(12.3%) 및 자상(3.5%)이 주요 손상원인 이었다. 비의도성 손상이 95.1%로 대부분이다.
손상 부위는 척추(22.1%), 외상성뇌손상(14.6%), 무릎 및 아래다리(11.1%) 순이었다.
질본의 퇴원손상심층조사는 100병상 이상 200개 표본병원 퇴원환자에서 추출한 9% 표본(약 29만건)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손상 발생 및 발생 추이 등을 파악해 손상 관련 통계를 생산하고 사회 안전 향상에 기여하고자 매년 실시된다.
질본은 이날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국가손상감시사업 현황 결과를 공유하고 손상 예방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2019년 국가손상감시사업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손상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선결돼야 한다"며 "국가손상감시사업을 통해 손상 현황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손상 예방수칙을 보급해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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