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카터 前대통령 수술 후 퇴원…"자택서 회복할 것"
뇌압 완화 수술 받고 회복…집에서 추수감사절 맞기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낙상에 따른 출혈로 발생한 뇌압 상승을 낮추는 수술을 받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간) 입원 중이던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CNN이 전했다.
카터센터는 성명에서 "카터 전 대통령 부부가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추수감사절을 맞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곳에서 차츰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95세로 생존한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최고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입원해 뇌압 완화를 위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자택에서 낙상해 눈썹 위로 14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이어 또 한 차례의 낙상으로 골반에 미세한 골절을 입고 치료를 받아왔다.
카터센터는 수술 직후 수술에 따른 합병증은 없었고 카터 전 대통령 내외가 건강을 빌어준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달 초 카터 전 대통령은 교회 예배 중 2015년 뇌에 암이 퍼지고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신에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죽음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1924년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해군 장교와 조지아주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쳐 1977~1981년 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냈고 1981년 백악관을 떠난 뒤 다시 고향인 조지아로 돌아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민간외교와 사회운동,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며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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