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기술수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내달 코스닥 입성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NRDO)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이정규 대표이사는 22일 낮 여의도에서 기업공개 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인 신약 후보물질 도입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 과정을 주로 수행하는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기업이나 연구소 등 다른 주체들이 발굴한 물질을 외부에서 도입해 개발하고, 개발 중간 단계에서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을 진행해 수익을 내는 것이 이 회사의 사업 모델이다.
글로벌 제약사 등의 시장 수요를 미리 염두에 두고 후보물질을 도입하기 때문에 신속한 사업화 및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리스크 분산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7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을 상대로 1조5천억원 규모의 폐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BBT-877)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이는 단일 물질 기준으로 국내 바이오 벤처 및 제약사 사상 최대 규모다.
상장 이후에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매년 한 건 이상의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한 건 이상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은 실적을 내지 못한 상황으로 지난해 매출은 없었고 영업손실은 158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성장특례 상장은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추천한 기업에 대해 상장 시 일부 경영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로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회사의 주가가 상장 이후 6개월 안에 부진하면 해당 회사를 추천한 증권사는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줄 책임(풋백 옵션)이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9∼10일 진행한다.
상장은 12월 중으로 에정돼 있으며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과 KB증권이 맡았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