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상 위안화' 1년 안에 출시…미 달러화에 도전"
가상화폐 관련 벤처캐피털 펀드 매니저 언급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이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안에 독자적인 가상 화폐를 출시, 미국 달러화 패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1일 금융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록체인에 특화한 벤처캐피털인 프루프 오브 캐피털의 에디스 영은 지난 20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CNBC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수년간 가상화폐를 도입하기 위해 작업해왔고 `가상 위안화'의 출시 기업들도 정해놓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앞서 암호화폐의 필수기술인 블록체인에 중점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UBS의 중국 전략 수립 책임자인 웬디류도 콘퍼런스에서 블록체인과 5G(5세대) 통신을 육성하려는 중국의 의지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강하다면서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 상업활동을 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는 "(가상화폐가) 중국의 필요에 의해 강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의 사용 확대는 국제통화로 자리 잡은 미 달러화에 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은 중국이 대외 세력 확대를 꾀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실크로드) 정책을 추진하면서 관련 국가들에 `가상 위안화'를 빌려주며 위안화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과 공동목표를 위해 일하는 나라들은 `가상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로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중동의 60개국 이상을 연결하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중점 사업이다.
융은 미국도 서둘러 `가상 달러'를 도입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e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