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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개성과 품격 갖춘 대표 세단 현대차 '더 뉴 그랜저'
도로사정 감안한 편안한 주행감…공인연비 9.7㎞/ℓ보다 높은 11.0㎞ 기록

(고양=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고급스럽고 넓은 실내 공간은 그랜저에서 기대한 수준 이상이다. 주행성능은 대표 세단답게 우리나라 도로에서 무난하고 기능은 다양하다.
현대차[005380]가 내놓은 '더 뉴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신차급으로 확 달라졌다. 특히 실내공간은 밋밋하지 않고 세련되게 신경 쓴 흔적이 보였다.
19일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신차 발표회 후 이어진 미디어 시승회에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인근에서 구리IC를 조금 지난 지점까지 편도 60.2㎞를 왕복 주행했다.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간선도로를 통과하는 경로였다.

시승차량은 가솔린 3.3 모델에 가장 높은 트림(등급)인 캘리그래피에 색상은 외장 글로윙 실버, 내부 베이지였다.
더 뉴 그랜저는 차량 안팎 디자인이 크게 변화했고 크기도 커졌다. 내부를 품격있게 꾸며서 고급 세단의 대명사였던 그랜저의 정체성을 살렸고 외관 디자인에선 개성을 추구했다.
글로윙 실버는 캘리그래피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색상으로, 언뜻 베이지 같으면서도 독특해서 그랜저가 타깃으로 삼은 '영포티'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앞부분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히든 라이팅 타입의 주간주행등(DRL)은 새로운 모습이지만 호불호가 엇갈릴 듯 하다. 주황색 부등호 모양의 방향등은 비상등을 켜면 ' > <' 모양으로 깜빡인다.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아휠은 역동적인 인상을 줬다.
내부엔 최근 추세대로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수평으로 이어져서 넓어 보였다. 앰버 색상의 나파가죽으로 감싸진 운전대와 좌석의 연한 베이지가 조화를 이뤘고 센터콘솔에도 고급 가죽소재가 들어갔다.

문 쪽에는 가죽에 퀼팅으로 문양이 새겨졌고 유리창 사이엔 스웨이드 재질로 마감됐다. 뒷좌석도 기존 그랜저보다 넓어졌고 퀼팅 나파가죽시트가 편안해 보였다.
현대차 이상엽 디자이너는 출시행사에서 "재충전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냄새, 촉감 등 오감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가죽 이음새도 타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행을 시작하니 대표 세단답게 승차감이 흠잡을 곳이 없이 부드러웠다. 가속할 때 부족함이 없었고 고속에서도 안정적이었지만 일정 속도 이상에선 바람소리가 들렸다. 매끄럽지 않은 지방도로에서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현대차 윤성훈 상무는 "주행성능은 승차감, 변속감, 핸들링, 동력성능, 제동, 소음·진동까지 각각의 조화를 중시하고 도로 사정을 감안해서 편안한 주행감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작동해서 운전 피로도가 낮았다.

운전대에 손을 대고 있으면 곡선 구간이나 과속단속 구간 등에서도 차가 알아서 주행했다. 다만, 앞차와 간격 설정을 가장 좁게 해놔도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멀게 느껴지고 사이로 끼어드는 차들이 종종 있었다. 또, 차선이 끊기며 기능이 해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정 시간 이상 운전하면 운전석 허리지지대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척추에 자극을 줬다. 내비게이션 정보가 갈림길에서 명확하지 않은 때가 있었다.
미세먼지 감지센서가 실내 공기질을 좋음∼매우나쁨 4단계로 표시해주고 스마트키로 차를 앞뒤로 움직이는 원격스마트주차보조(RSPA) 기능도 있다.
더 뉴 그랜저의 홍보 키워드는 '성공'이다. 과거 '각 그랜저'가 가진 성공의 상징이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되 달라진 성공의 의미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출시 행사에 기존 성공 문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웹툰 작가이자 요리사, 배우인 김풍씨가 등장한 배경이다.
이날 시승시 연비는 11.0㎞/ℓ였다. 더 뉴 그랜저 3.3. 가솔린 모델의 공인연비는 9.7㎞/ℓ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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