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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곳 어디?"…이달 MMF에 '뭉칫돈' 5.8조 유입(종합)
유동성 확대 속 채권금리 반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달 중순 기준금리를 인하해 시중 유동성이 늘어난 가운데 대표적인 단기 부동 자금용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이달 들어 엿새 만에 약 5조8천억원이 유입돼 주목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수시 입출금식 상품인 MMF 설정액은 121조2천23억원으로 전월 말(115조4천389억원)보다 5조7천634억원가량 늘었다.
MMF 설정액은 이달 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유입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순자산총액도 지난달 말 116조5천999억원 수준에서 이달 8일 현재 122조4천561억원으로 5조8천562억원가량 늘었다.
앞서 MMF 설정액은 지난 9월 한 달간 8조1천535억원이 줄었다가 10월 들어 13조2천434억원이 늘면서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이어 11월 들어서도 순증을 이어가면서 MMF에 자금이 몰리는 분위기다.



MMF는 만기 1년 이내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할 때 자금을 잠시 넣어두는 창구로 활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국고채 등의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반등해 MMF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게 된 점이 자금 유입의 한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고채 등의 이자 수입을 얻을 수 있는 MMF에 자금이 유입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줬을 것"이라며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시장 금리도 올라 MMF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시중에 풀린 부동자금이 관망 심리 속에 MMF로 흘러들었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달 양국의 고위급 협상 결과 관세 철폐에 관한 '1단계 합의'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의 입장 차이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다시 불안 심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그동안 MMF 설정액은 대체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커질 때 늘고 반대로 불확실성이 낮아지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관세 철회 합의에 대한 미중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며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불안한 코스피 등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확인해야 할 변수와 이슈들이 아직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MMF로의 자금 유입세가 단순히 연말을 앞둔 월초이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는 견해도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MMF 자금 흐름은 계절성이 강한 편이어서 주로 분기 초, 월초에 자금이 들어오고 분기 말, 월말에는 자금이 나간다"며 "최근 단기 유동성 자금들이 머무는 차원에서 MMF에 유입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은 시기적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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