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도 모빌리티 사업 기회 엿본다…서울 등 대도시 사례 연구
'BMW그룹 다이얼로그' 행사서 소개…모빌리티 조직·사업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BMW는 30일 모빌리티(이동)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글로벌 대도시 사례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도시화가 심화하면서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바뀌고 차량 소유와 이동에 대한 다양한 필요가 생겨남에 따라 새로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BMW그룹의 컬스틴 미어발트 매니저는 이날 서울 삼성동 써밋 갤러리에서 열린 'BMW그룹 다이얼로그 2019' 행사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BMW의 전략을 소개했다.
'변화에 대한 책임'을 주제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BMW그룹 우살라 마타 지속가능성 및 환경 보호 부문 부사장과 미어발트 기업전략 지능형도시 및 도시수요경영 매니저가 참석해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BMW의 계획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미어발트 매니저는 "BMW는 2016년 작은 그룹 활동으로 'COC 어반 모빌리티' 팀 활동을 시작했다"며 "세계 여러 대도시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을 쌓았고, 올해 '어반 모빌리티'를 BMW 기업전략의 하나로 편입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7명이던 팀원을 15명으로 늘리고, 팀 활동을 이사회에까지 보고하는 등 모빌리티 조직 위상이 격상됐다고 강조했다.
미어발트 매니저는 "개인 모빌리티 수단도 필요하고 대중교통도 필요하다. 이 사이를 메울 수 있는 수요가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독일과 네덜란드, 스위스 등 대도시에서 진행한 실험적인 활동을 소개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특별 구역을 정해 전기차만으로 운영하는 차량공유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미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영하고 있던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지능형 주차장과 연결한 스마트 충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1천15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550대 넘는 BMW 전기차를 차량공유 서비스에 참여시켰다.
미어발트 매니저는 "그룹 이사회에서도 서울이나 베이징, 로스엔젤레스 등 대도시의 모빌리티 사례가 BMW그룹의 미래에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례를 수집해 대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살펴보고 미래를 예측해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서울을 비롯한 글로벌 대도시를 대상으로 시민, 공무원 등과 접촉하고 대화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고민하려 한다고 했다.
마타 부사장은 "BMW는 내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5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며 2050년까지 배출가스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BMW는 생산 과정에서도 재생 에너지의 사용률을 높이고 있다며 지난해 전체 전력 소비량에서 80%를 차지했던 재생 에너지 비중을 내년까지 세계 모든 공장에서 10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BMW가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 환경 분야뿐 아니라 공급망, 고용 등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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