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부 "쿠르드 공격으로 1명 사망…5명 부상"
전날 親터키 반군·쿠르드 충돌로 15명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와 러시아 간 합의로 쿠르드 민병대(YPG)의 철수가 이뤄지고 있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터키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 민병대)가 '평화의 샘' 작전 지역인 라스 알-아인에서 정찰·감시 활동 중이던 우리 군을 공격해 1명이 순교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쿠르드노동자당은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으로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 민병대가 이들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 작전에 '평화의 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날에는 친(親)터키 시리아 반군 연합인 '시리아국가군'(SNA)과 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이 충돌해 15명이 사망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전날 시리아 북동부 라스 알-아인과 탈 탐르 사이 지역에서 SNA와 SDF가 충돌해 SNA 병사 9명이 사망했고, SDF에서는 6명이 전사했다"고 말했다.
개전 이후 중화기와 제공권을 앞세워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사이 120㎞ 구간을 장악한 터키는 지난 22일 러시아와 150시간 안에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YPG가 철수하는 조건으로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쿠르드 측은 터키와 러시아 간 합의에 동의하고 유프라테스강 동쪽 터키-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44㎞, 폭 30㎞에 이르는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 중이나 곳곳에서 양측의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테러리스트들이 150시간 안에 철수하지 않는다면 우리 손으로 이들을 치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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