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기업 실적 주시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주요 기업 실적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48포인트(0.08%) 하락한 26,812.4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4포인트(0.17%) 오른 3,00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15포인트(0.58%) 상승한 8,166.94에 거래됐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대형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MS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넘어서면서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MS는 애플과 시가총액 수위를 다투는 월가의 대장주다.
MS의 주당순이익(EPS)은 1.38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4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330억6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3분기 EPS가 0.78달러를 기록해, 적자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MS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 내외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18% 내외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트위터는 3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며 주가도 개장 전 18% 넘게 폭락하는 등 불안한 기업도 있었다.
일부 기업 실적이 부진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 500 포함 기업의 31%가량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약 80%는 순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아마존과 인텔 등 다른 핵심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도 주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이날 기준금리와 향후 금리 가이던스, 양적완화(QE) 계획 등에 대해 변화를 주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마지막 회의에서 재정정책의 역할을 강조했다.
충분히 예상된 결과인 만큼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인도네시아와 터키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며, 전 세계적인 통화완화 기조를 확인시켰다.
다만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행보를 보였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0.8% 감소보다 부진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9월에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지난 8월 0.6%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6천 명 감소한 21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1만5천 명보다 적었다.
개장 이후에는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9월 신규주택판매 등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기업 실적이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켓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사울 대표는 "지금까지 실적은 대체로 추가 상승을 지지했다"면서 "산업 분야의 몇몇 잠재적인 지뢰밭도 성공적으로 지났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9%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4% 오른 56.16달러에, 브렌트유는 0.34% 상승한 61.3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3.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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