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노신영 전 총리 빈소 두차례 조문
노 전 총리, 신격호 명예회장 부탁에 장학재단 맡아…그룹과 오랜 인연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고(故)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두 차례나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22일 오후 그룹 임원들과 함께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노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20여분간 유가족을 위로한 데 이어 24일 오전에도 다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의 성장 과정에서 신격호 명예회장님을 잘 도와주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총리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롯데복지재단과 롯데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을 만큼 롯데그룹과 인연이 깊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당시 노 전 총리의 자택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재단을 맡아달라고 수차례 설득했다고 한다.
노 전 총리는 불우한 이웃과 학비가 없어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복지·장학 사업에 몰두했고, 2013년 이후로는 롯데그룹의 총괄고문도 맡아왔다.
신 회장도 부친과 인연이 깊은 노 전 총리를 그룹 내에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항상 초청할 만큼 존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회장이 빈소를 두차례나 찾는다는 것은 흔치 않다"며 "신 회장이 노 전 총리를 그만큼 어른으로서 존경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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