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연금개혁은 시작…추가 개혁조치 따를 것"
조세·행정·노동 등 분야 관료주의 개선 의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연금개혁안의 의회 통과를 환영하면서 추가 개혁을 예고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연금개혁안의 의회 통과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면서 곧 다른 분야의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세·행정 등 분야의 개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관료주의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브라질이 중장기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금제도에 이어 조세·행정·노동 등 다른 분야의 개혁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특히 브라질의 조세 시스템이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효율적인 조세 시스템과 물가의 안정적 관리, 금리 인하 등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추진한 연금개혁안은 전날 의회 통과 절차를 마쳤다.
연금개혁안은 지난 7월부터 하원과 상원에서 이루어진 각각 두 차례의 본회의 표결을 비교적 여유 있게 통과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연금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한 지 8개월 만이다.
연금개혁안은 직종별로 연금 수령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브라질 경제부는 연금개혁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최소한 8천억 헤알(약 227조3천억 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은 연금개혁안 통과를 환영하고 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이날 107,543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 넘게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당 4.033헤알에 마감됐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일본에 이어 중국(24∼26일),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27∼30일)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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