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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향해 "정중히 답변하라"…韓보복 주도 세코 존재감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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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향해 "정중히 답변하라"…韓보복 주도 세코 존재감 키우기
韓 보복조치 주도한 인물…'아베 측근' 이미지 탈피 노린 듯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를 주도한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전 경제산업상(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이 국회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해 의도가 주목된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세코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은 전날 참의원 대표질의에서 아베 총리를 향해 "국회 심의에서는 겸허하고 정중한 대응을 하도록 강하게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보이는 고압적인 답변 태도나 자신에 대한 비판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같은 파벌 호소다(細田)파 소속으로 측근인 그가 아베 총리의 면전에서 비판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우정에서 나온 것(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엄중하게 충고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발언 내용을 조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요미우리는 아베 총리가 온화하게 대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세코 간사장은 같은 자리에서 개헌 추진에 대해서는 "아베 정권의 치적 만들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한일 갈등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주도한 보복 조치를 치켜세우며 자화자찬을 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경제 조치가) 국민의 지지를 강하게 받고 있다. 한국에 의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세코 간사장의 발언에 대해 '아베 측근'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독자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와 세코 간사장이 속해 있는 호소다파는 아베 총리 이후 파벌을 끌어갈 인물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코 간사장이 '차기'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 목소리를 강하게 냈을 가능성이 있다.
아베 총리에 대한 '충고'를 하면서 한국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경제산업상 당시의 자신의 '치적'을 강조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세코 간사장은 공교롭게도 이런 발언을 한 다음날인 9일 비위 인사가 일했던 업체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지며 궁지에 처했다.
일본에서는 간사이(關西)전력의 고위 간부들이 공사업체의 브로커로 활동한 지역 유력인사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금품과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이 브로커가 고문으로 일했던 업체 측이 세코 간사장 측에 600만엔(약 6천720만원)의 기부금을 낸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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