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아이패드·맥북에 '미니 LED' 화면 탑재" 관측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애플이 이르면 내년 4분기 내놓을 아이패드와 맥북에 새로운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화면이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 TF 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이르면 내년 4분기와 2021년 상반기에 이런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궈밍치는 오직 삼성전자만 중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런 움직임이 애플의 삼성 의존도를 낮춰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OLED는 아이폰 11 프로 등 프리미엄 모델에 디스플레이로 채택된 소재다. 화질이 우수한 데다 소재의 유연성이 뛰어나 모서리가 둥근 디자인 등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궈밍치는 미니 LED가 이런 OLED의 장점을 제공할 수 있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미니 LED는 높은 명암비를 제공하면서도 번인(burn-in, 같은 이미지를 장시간 디스플레이에 표현하면 화면에 잔상이 남는 것) 현상에 덜 취약하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 11 프로에는 OLED를, 아이폰 11이나 맥북, 아이패드에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사용하고 있다.
궈밍치는 그러나 애플이 더 얇은 폼팩터(하드웨어의 크기와 형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최고급 제품에만 미니 LED를 채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궈밍치는 "많은 경쟁자들이 애플의 움직임을 따라갈 것이며, 앞으로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최고급 중형 기기의 일반적인 스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궈밍치는 애플이 미니 LED를 채택할 경우 수혜업체로 LG디스플레이 등의 공급업체를 꼽았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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