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핵심 원료 확보량 늘려…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이상 분량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G화학[051910]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분야 글로벌 선두업체인 벨기에 유미코아(Umicore)사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화학은 2020년부터 양극재 총 12만5천톤(t)을 유미코아로부터 공급받는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EV, 380㎞이상 주행 가능) 기준 1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원재료 중 하나로 배터리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중요한 재료다. 유미코아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화학소재 기업으로, 양극재 분야 글로벌 선두업체 중 하나다.
유미코아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채택하고 있는 NCM(니켈, 코발트, 망간의 원재료로 구성된 양극재) 분야에서 표면 가공 기술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LG화학은 소개했다.
유미코아는 LG화학이 2020년 준공 예정인 폴란드 공장과의 접근성도 좋다. LG화학은 2020년부터 유미코아의 중국·한국 공장에서 양극재를 공급받고, 2021년부터는 계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폴란드 현지에서 바로 받는다.
LG화학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에 맞춰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 능력을 작년 기준 15GWh에서 2020년까지 4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구미와 청주 양극재 공장을 신·증설해 직접 생산 비중을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라 외부 조달 물량도 병행하고 있다.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를 대규모로 확보했다"며 "유미코아와 양극재 뿐 아니라 최근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는 배터리 재활용 분야도 함께 연구·협력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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