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센터' 인증사업 확대 추진
전국 58개 병원 인증 완료…"지역기반 치료체계 구축 목표"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뇌졸중학회는 2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인증제도인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소개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학회는 지난해 9월부터 인증 신청 병원을 대상으로 뇌졸중 치료과정, 시설, 장비, 인력, 환자 교육 등을 심사해 '뇌졸중센터'를 인증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전국 58개 병원이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대표적으로 '뇌졸중 집중치료실' 등 시설을 갖추고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당직 의사를 확보해야 한다. 뇌졸중 환자의 30%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보다 상태가 나빠지는데 이런 환자들을 초기에 관리하기 위해서다.
또 뇌졸중센터에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데도 목표를 두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인증받은 뇌졸중센터의 경우 환자가 발생한 이후 병원에 도착해 혈전용해제를 주입하는 시술을 마치는 데까지 40분가량이 소요됐다.
뇌혈관에 생긴 혈전(피떡)을 제거하는 혈전용해제는 뇌졸중 환자의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데, 일반적으로 1시간이 골든타임으로 여겨진다.
나정호 이사장은 "인증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 기반의 전문적인 뇌졸중 진료체계 구축에 있다"며 "학회는 인증 부여 후에도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참여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질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학회의 숙원사업"이라며 "전국 어디에서 환자가 발생해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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