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군 "석유시설 공격에 이란산 무기 사용돼"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군은 16일(현지시간) 이란산 무기가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사우디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대령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기자들에게 사우디 국영사 아람코 석유시설의 피격과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며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격에 사용된 무기들은 이란산"이라고 말했다고 AP,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또 알말리키 대령은 "그것들(무기들)이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말리키 대령의 언급은 이란이 이번 공격에 관련됐을 개연성을 시사하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새벽 사우디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이 무인기 편대에 공격받아 사우디 원유 생산 절반인 하루 570만 배럴이 차질을 빚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 후티는 자신들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그러나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이란이 역할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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