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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이사회 의장 "홍콩사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홍콩 폭력사태 비판한 영국 금융계 최고위급 인사
중국 CCTV 인터뷰서…"중국 정부 의중 반영"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영국계 글로벌 은행인 HSBC의 마크 터커 이사회 의장은 4개월째 이어지는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터커 의장은 지난 14일 중국 관영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안정성, 탄력성, 법치 때문에 번창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터커 의장은 인터뷰에서 "홍콩의 법치는 국제 금융센터로서의 홍콩의 지위에 근간을 이룬다"면서 "우리는 이슈(홍콩 시위사태)를 평화적이고, 일국양제의 틀 안에서 해결하기를 완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평화적이고 번영하는 홍콩의 일부분이 되기를 진정으로 기대한다"면서 "고객과 임직원, 주주들의 토대인 공동체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폭력도, 어떠한 종류의 부패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터커 의장은 "금융센터로서의 홍콩의 위상에 대해 완전히 확신하고 있으며, (홍콩) 금융시장의 탄력성에 대해도 완전히 확신한다"면서 "홍콩은 세계의 선도적인 금융센터"라고 지적했다.
터커 의장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송환법안 반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영국 금융계의 최고위급 인물이라고 SCMP는 전했다.
터커 의장의 인터뷰는 지난달 말 HSBC, 스탠다드차타드,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BEA) 등 홍콩의 주요 외국계 은행들이 홍콩에서 발행되는 몇몇 중문 신문에 질서 회복을 촉구하는 광고를 실은 데 이어 나왔다.
터커 의장의 인터뷰에 대해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전문가인 호주 매쿼리대 아담 리 교수는 "중국 당국이 의도한 메시지는 만일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선 '정확한 정치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외국계 기업들에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기업들이 국제적 평판을 유지하는 것과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외줄 타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 관리들은 지난 8월 홍콩의 혼란 상황에 대처하는 데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약 500명의 홍콩 내 정계 및 재계 지도급 인사들을 만난 바 있다.
지난 6월 9일 시작된 홍콩의 시위사태는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안 철회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HSBC는 수익의 약 80%를 아시아 지역에서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SBC는 '홍콩상하이은행(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oration)'의 약자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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