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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전쟁 충격 속 '디플레 공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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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전쟁 충격 속 '디플레 공포' 본격화
PPI 두 달 연속 마이너스…2012∼2016년 장기 디플레 재현 가능성
돼지고깃값 46.7% 폭등…식품 위주 소비자물가 '들썩'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우려가 본격화하는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보다 0.8% 하락했다.
PPI 상승률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7월 P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0.3% 하락했다.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이후 근 3년 만에 처음이었다.
8월 들어서는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등 경제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본격화하는 중국의 PPI 부진은 미중 갈등 장기화에 따른 중국 안팎의 수요 부진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이 나타난 바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이션은 산업 생산 감소, 실업 증가로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무역전쟁이 전면화한 작년부터 중국의 경기 둔화 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은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악인 6.2%까지 떨어져 올해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한 중국 정부는 비상에 걸렸다.
연초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으로 대처가 되지 않자 중국은 이달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15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풀기로 하는 한편 금리 인하까지 추가로 단행할 태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는 자국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부채 리스크 관리에 금융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는데 중국이 이런 기조와 반대로 지준율과 금리 인하 카드를 동시에 써 돈줄 풀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생산자물가와는 달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서민 생활 안정에 직결되는 식품류를 중심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중국 정부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8월 CPI는 작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이달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작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후폭풍으로 중국에서 '돼지고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 돼지고깃값은 작년 동월보다 46.7% 폭등했다.
중국 정부는 돼지고기 사육 농가와 돼지고기 구매 소비자들에게 수천억원대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비상 대처에 들어갔다.
또 물량이 부족해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한 사람이 일정량 이상의 돼지고기를 사지 못하게 제한하고 있다.
과일 가격 역시 작년 동기보다 24% 올랐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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