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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고혈압 공격적 치료, 기립성 저혈압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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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고혈압 공격적 치료, 기립성 저혈압과 무관"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노인 고혈압의 공격적 치료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기립성 저혈압(OS: orthostatic hypotension)과 낙상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립성 저혈압은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일어섰을 때 안정 상태에 있을 때보다 최고(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최저(이완기) 혈압이 10mmHg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현기증, 두통, 일시적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스티븐 쥬라섹 내과 전문의 연구팀이 최근 뇌졸중을 겪은 노인 2천800여명(평균연령 63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혈압을 130/89mmHg 이하로 낮추기 위해 공격적 치료를, 다른 그룹은 혈압을 130~140/80~90mmHg 사이로 유지하는 정도의 덜 공격적인 치료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1인당 평균 15번 병원을 방문하도록 해 그때마다 3번은 앉은 상태에서, 한 번은 앉았다 일어선 2분 후에 혈압을 측정했다.
앉아서 쟀을 때와 일어서서 쟀을 때 사이에 혈압의 변화가 있는지,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공격적 치료 그룹이 대조군보다 수축기 혈압이 낮고(130mmHg 이하) 전체적으로 혈압 조절 상태가 양호했으며 기립성 저혈압 발생률도 낮았다.
이는 노인 고혈압의 공격적 치료가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2019 고혈압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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