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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 남성보다 여성에 더 나쁘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복부 깊숙한 곳에 쌓여 당뇨병 등 온갖 건강 문제들을 일으키는 내장지방이 남성보다 여성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의대 면역-유전-병리학과의 아사 요한손 분자 역학 교수 연구팀은 내장지방 과다에 의한 당뇨병 위험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9일 보도했다.
성인 남녀 32만5천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장지방이 1kg 늘 때마다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은 여성이 7배 이상, 남성은 2배 남짓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내장지방이 많은 여성은 또 고혈압, 심근경색, 고지혈증 위험도 남성보다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내장지방이 적거나 보통 정도인 사람이 많은 사람보다 이러한 위험이 더 크다는 의외의 사실도 밝혀졌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내장지방의 이러한 비선형 효과(nonlinear effect)는 내장지방과 질병 사이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들 연구대상자의 유전체를 분석, 200여개의 유전자가 내장지방 생성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유전자들은 대부분 생활 태도와 연관이 있었다.
이는 과식, 게으른 생활습관 같은 것이 내장지방을 쌓이게 하는 원인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내장지방이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내장지방은 레티놀 결합 단백질4(RBP4)라는 단백질을 분비, 인슐린 저항을 일으킨다.
'살아있는 지방'이라고 불리는 내장지방은 또 호르몬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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