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난민 대상 극우의 공격, 베를린 외곽州서 많아(종합)
녹색당, 극우주의자 테러 막기위한 정부 전담 대응팀 요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올해 상반기 난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이 609건으로 나타났다고 dpa 통신 등 현지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102건은 난민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었다. 어린이 7명도 공격대상에 포함됐다.
또, 60건은 난민 수용시설, 42건은 구호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었다.
특히 독일 수도 베를린을 둘러싸고 폴란드와 국경을 마주한 브란덴부르크주에서 160건이 발생했다.
난민에 대한 전체 범죄에서 4건 중 1건이 브란덴부르크주에서 발생한 셈이다.
브란덴부르크주에서 지난 1일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이전 선거보다 17.8% 포인트 뛰어오른 27.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2당에 올랐다.
또, 동부지역인 작센주에서 56건이 발생했다.
서부지역인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니더작센주에서도 각각 62건, 58건에 달했다.
덴마크 접경지역으로 브란덴부르크주와 인구수가 비슷한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6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 정치적 동기로 난민을 대상으로 이뤄진 공격은 627건으로 올해와 비슷했다.
2016년과 2017년 난민에 대한 전체 공격 건수는 각각 3천500건, 2천200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녹색당은 최근 정치인 등을 상대로 극우주의자에 의한 테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과 관련, 내무부에서 전담 대응팀을 설치하고 청소년 대상의 극우주의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당 차원에서 요구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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