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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볼턴-터키 대통령실 대변인 '시리아 안전지대' 운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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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볼턴-터키 대통령실 대변인 '시리아 안전지대' 운영 논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화 통화를 하고 '시리아 안전지대' 운영에 관해 논의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볼턴 보좌관과 칼른 대변인이 전날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이 시리아 북동부에 설치하기로 한 안전지대 운영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터키는 시리아 안전지대에서 미국과의 연합 작전을 수행할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사람은 안전지대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을 포함해 시리아 반군의 거점인 이들립 지역 민간인 보호, 시리아 헌법위원회 설립, 새로운 난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는 22∼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관련 사항도 조율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과 터키는 지난달 7일 시리아 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안전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안전지대를 관리할 공동운영센터를 설립하고 지난달 19일부터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터키는 안전지대 운영과 관련한 미국의 태도가 적극적이지 못하다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안전지대와 관련해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수주 내로 우리 군대가 이 지역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안전지대 내에서 자체 군사 작전을 이행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애초 시리아 안전지대 설치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미국의 동맹으로 활약한 시리아 쿠르드족을 보호하기 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
시리아 내 쿠르드족은 2011년 발생한 시리아 내전으로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어하기 위해 북동부를 비운 사이 이 지역을 장악하고 사실상 자치를 누렸다.
이들은 민병대(YPG)를 조직해 IS 격퇴전에 참여해 미국의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으나, 터키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연말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할 뜻을 밝히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 유프라테스강 동안의 YPG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국제사회에서 터키군이 쿠르드족을 학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 보호를 위해 안전지대 설치를 제안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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