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에도 농식품 수출 증가…7월까지 5조원 육박
농식품부 하반기 수출대책회의…"시장 다변화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달 불거진 한일 관계 이슈에도 우리 농식품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농식품 수출액(수산 제외)은 신선 부류 성장을 토대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40억4천만 달러(약 4조8천698억원)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삼·김치·딸기·토마토 등은 증가했지만, 수출단가가 하락한 파프리카와 저장 물량이 부족한 배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주요 농식품 수출 시장인 일본·중국·미국·아세안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지만, 일본·중국·미국 3개국 수출 의존도가 47.3%에 달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파프리카·딸기 등 주요 수출 농식품 유관기관과 농기계·농약·비료 등 연관 산업 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농식품 분야 수출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농식품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적인 한류·온라인 마케팅, 수출 경쟁력 제고 등 하반기 농식품 수출 방안이 논의됐다.
농식품부는 "파프리카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된 품목을 대상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국가별로 특화된 한류 마케팅 방안과 온라인 유통망 활용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출 확대를 위해 동남아 등 주요 시장 거래처를 발굴하고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해외 수요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대외적인 수출 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농업 분야의 수출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뜻을 모아 하반기 농식품 분야 수출 촉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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