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에도 대북 담당자 생길까…협력 필요성 대두
주아세안대표부 '한반도정세 라운드테이블' 개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부에서 북한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주아세안 한국대표부는 21일 자카르타의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아세안과 인도네시아 외교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반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공동주최한 인도네시아 외교정책커뮤니티(FPCI)의 디노 파티 잘랄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북핵 문제는 아세안에도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이 북한과 관계에 있어 명확하고 일관되며 정직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면서 "아세안이 단합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대북 관계 담당자를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디노 회장은 인도네시아 전 외교차관과 주미 대사를 지낸 인물로, 그가 창립한 FPCI는 대외정책과 관련한 비영리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1세션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정세 진전에 관해 설명했고, 2세션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안보를 위한 아세안과 인도네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아세안의 3대 협력 기둥인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북한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임성남 아세안 대사는 "아세안이 한반도 비핵과 과정을 촉진하는 데 있어 앞으로도 지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세안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과 주아세안 인도네시아 대사,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부 장관 특보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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