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선수단장 회의서 '후쿠시마 식품' 안전 문제 제기(종합2보)
올림픽 홈페이지 독도 표기 문제 시정 촉구 계획
회의서 폭염 대책 지적 쏟아져…지진 대피 경로 질문도
(도쿄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김병규 특파원 장현구 기자 = 대한체육회가 내년 도쿄올림픽을 주최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방사능 안전 문제와 관련해 공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체육회는 20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선수단장 회의에 참석해 후쿠시마(福島)현 인근 지역 경기장의 방사능 안전 문제와 선수식당 식자재 공급 문제 등을 도쿄조직위에 질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의 문제 제기에 도쿄조직위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품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이의 제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고 체육회는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22일 회의에서 다시 한번 후쿠시마 방사능 안전 문제에 이의를 제기해 선수단 안전 보장에 만전을 기할 참이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선수단장 회의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두고 전 세계 참가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단,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모여 대회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점검하는 자리다.
우리나라에선 박철근 체육회 사무부총장이 이번 회의의 대표로 참석했다. 도쿄패럴림픽의 선수단장 회의는 내달 열린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회의 기간 후쿠시마 문제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국제기구에 의뢰해 방사능 안전에 대한 신뢰할 정보를 제공하도록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또 도쿄올림픽 대회 공식 홈페이지 지도상의 독도 표기 문제 시정을 강력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각국 참가자들로부터는 방사능 문제에 대한 지적 외에도 살인적인 폭염, 경기장 수질 문제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두고 최근 개최된 각 종목의 테스트 대회에서는 무더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또 회의에서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각 경기장의 피난 경로에 대한 검토 상황을 확인하는 질문도 나왔다.
이번 회의에는 IOC에 가입한 206개 NOC 가운데 북한을 포함한 12곳이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은 애초 NOC 부위원장인 원길우 체육성 부상(차관)을 대표로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불참을 통보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선수촌과 메인 스타디움 등 경기장을 시찰했다.
누노무라 유키히코(布村幸彦) 도쿄올림픽 조직위 사무부총장은 행사 첫날 각 NOC 대표들에게 "경기장 정비 작업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피지 출신인 로빈 미첼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회장 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회의는 매우 중요하다"며 좋은 정보를 얻어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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