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부 폭발 사고후 방사능 허용치 한때 3배 이상 증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의 군사훈련장에서 시험 중이던 미사일 엔진이 폭발하면서 촉발된 인근 지역 방사능 수준 증가가 허용치의 3배를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아르한겔스크주 군사훈련장 인근 도시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수준이 약 30분 동안 허용치의 3배 이상이나 높아졌었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세베르드빈스크시 민방위과 과장 발렌틴 마고메도프는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12시 20분까지 방사능 수준이 시간당 2 마이크로 시버트(μSv)까지 높아졌다"면서 "이후 방사능 수준은 시간당 0.1μSv로 낮아져 주민들에 대한 위협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당 0.6μSv가 최대허용치라고 설명했다.
마고메도프는 그러나 30분간의 방사능 수준 고조가 주민들의 건강에 위협이 된 것은 아니라면서 "잠깐의 현상이었고 이후 방사능 수준이 급격히 내려가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소개했다.
연방보건당국도 내장 기관 X-레이 촬영으로 3.3μSv의 방사능 영향을 받는다며 짧은 시간의 2μSv 수준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베로드빈스크시 인근 뇨녹스크 지역 군사훈련장에서 미사일 액체 엔진 시험을 하던 중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시험에 참여했던 국방부 및 미사일 개발사 관계자 6명이 부상하고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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