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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日 백색국가 제외시 민관 역량·자원 총동원해 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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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日 백색국가 제외시 민관 역량·자원 총동원해 대응"(종합)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생산업체 방문…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산업부, 페이스북에 "6차례 대화 제안했지만 日 모두 거부·회피" 밝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 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민관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30일 경기 평택시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원익IPS[240810]를 방문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에 대비해 피해가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강구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앞선 기술로 국산화를 선도하는 업체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성 장관은 "업계와 지방자치단체에 일본 조치의 내용과 영향, 정부 지원 방안을 상세하게 전파하는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서 이 이슈를 의제화했고 국제사회에 한국 입장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시켜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조치를 취하면 그간 준비해온 시나리오에 따라 한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내달 2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주요 품목의 수급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기업에 제때 제공하고 국내 생산 확대, 조기 국산화 등을 위한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해 핵심품목의 자립화와 수입처 다변화 등을 통해 해당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성 장관은 "민관 모두가 합심해 차분히 대처해나간다면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원익IPS는 반도체 증착 장비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GF) 등 국내외 주요 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다. 청년 고용창출 등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냈다.
성 장관은 "원익IPS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장비 국산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원익IPS와 같은 경쟁력 있는 기업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부는 공식 페이스북에 일본이 한국의 대화 제의를 지속해서 거부하고 있음을 시간순으로 정리해 올리며 막바지 여론전에 나섰다.
산업부는 '일본은 무엇이 두려운가? 한국의 계속된 제안을 거부하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통해 한국이 지난 2, 12, 15, 19, 23, 26일 6차례에 걸쳐 다양한 방식과 채널로 대화를 제의했지만, 일본은 모두 거부 또는 회피했다고 밝혔다.
지난 26∼27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일본이 내놓는 메시지를 보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는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이 RCEP 실무자 회의에서 한국이 제기한 수출규제 철회 요청을 두고 "관계없는 곳에서 계속 발언을 하면 국제적 신뢰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 성격이다.
여 실장은 "일본은 수출통제 강화조치는 RCEP과 무관하기는커녕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RCEP 회원국인 일본이 정치적 목적으로 같은 회원국인 한국과 사전협의도 없이 수출통제 강화조치를 도입하는 것은 RCEP 협상과 기본정신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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