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라카해협서 8차례 해적사건…"中, 이달초 보안경보 상향"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우리나라 화물선이 22일 해적 공격을 받은 싱가포르 해협과 연결된 말라카 해협에서 올해 들어 8차례나 해적 사건이 발생했고, 중국은 이달 초 말라카 해협을 운항하는 자국 선박에 보안경보 수위를 최고 수위로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월 "말라카 해협에서의 해적 및 무장강도 행위가 2007년 20건에서 올해 8건으로 줄었지만,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채널뉴스아시아(CNA)가 22일 보도했다.
CNA는 그러면서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 중국이 이번 달 초 구체적인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는 자국 선박에 대해 보안 경보를 최고 수위로 높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은 말라카와 싱가포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나 싱가포르 선적 선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과 관련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었다.
말라카 해협은 말레이 반도 남쪽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는 길이 800㎞, 폭 300㎞가량인 해협으로 서쪽에 있는 안다만해와 동쪽에 있는 싱가포르 해협을 잇는다. 말라카 해협과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싱가포르 해협은 길이 105km, 폭 16km다.
우리나라 해양수산부는 22일 오전 4시 25분께 말라카 싱가포르 해협 입구 100마일 해상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4만4천132t)가 해적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총칼로 무장한 해적 7명이 현금 1만3천300달러(약 1천500만원)와 선원들의 휴대전화기, 옷, 신발 등 소지품을 빼앗아 달아났고, 이 과정에 선장과 2항사가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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