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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6차시기 아쉬웠지만…우하람, 10m 6위로 화려한 마무리(종합)
중국은 다이빙 13종목 중 금메달 12개 휩쓸며 '베스트 다이빙 팀' 선정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이 화려한 연기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다.
마지막 6차 시기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세계 정상권에 접근했다는 자신감은 확실하게 얻었다.
우하람은 20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77.25점을 얻어 6위에 올랐다.
우하람은 이번 대회에서 1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 다이빙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순위다.
마지막 경기였던 10m 플랫폼 개인전에서도 6위에 올랐다. 역대 한국인 남자 10m 플랫폼 개인전 최고 순위(종전 2017년 우하람 10위)다.
그는 올림픽 정식 종목인 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도 확정했다.
최우선 과제였던 도쿄올림픽 티켓 두 장 확보에 성공한 우하람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회 다이빙 종목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출발은 무난했다.
우하람은 1차 시기에서 풀을 등진 채로 뛰어들어 무릎을 굽힌 채 다리를 잡는 턱 동작으로 세 바퀴 반을 도는 연기를 펼쳐 81.60점을 얻었다.
공동 6위로 출발한 우하람은 2차 시기에서 앞으로 뛰어 다리를 높이 들고 머리를 젖히는 리버스 자세로 시작해 턱 동작으로 세 바퀴 반을 돌아 81.60점을 받아 5위로 올라섰다.
3차 시기, 두 다리를 펴고 팔로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6의 연기를 펼친 우하람은 86.40점을 얻으며 3위까지 뛰어올랐다.
1∼3차 시기를 치르는 동안 중국의 양젠과 양하오는 멀찌감치 달아났다.
양하오는 3차 시기 턱 동작으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4의 연기에서 심판 7명 전원에게 10점 만점을 받아 102점을 얻기도 했다.
4치 시기부터는 두 중국 선수의 1위 다툼, 우하람, 알렉산더 본다르(러시아), 토머스 데일리(영국), 올렉시 세레다(우크라이나)의 3위 싸움이 전개됐다.
우하람은 물구나무 자세에서 파이크 동작으로 세 바퀴 반을 도는 연기를 해 89.25점을 얻었다.
본다르는 4차 시기에서 파이크 동작으로 세 바퀴 반을 돌아 99.00점을 받았다. 4차 시기가 끝난 뒤 우하람은 4위로 내려앉았다.
5차 시기에서 턱 자세로 네 바퀴 반을 회전하는 3.7의 고난도 연기를 한 우하람은 81.40점을 얻어 4위를 유지했다.
우하람도 꾸준히 점수를 보탰지만, 본다르도 흔들리지 않고 고득점했다. 3위 본다르는 5차 시기에서 99.90점을 받아 4위 우하람과의 격차를 벌렸다.



우하람은 6차 시기에서는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자세로 두 바퀴 반을 회전한 뒤,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연기를 했다. 이번 대회 우하람의 마지막 연기였다.
우하람은 입수 동작에서 크게 흔들려서 57.00점에 그쳤다. 마지막 시기에서 실수한 탓에 우하람은 6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 종목 우승은 양젠이 차지했다. 양젠은 598.65점을 얻어 양하오(585.75점)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했다.
2019년 광주에서 린산과 짝을 이뤄 팀 종목 우승을 차지한 양젠은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출전을 포기하며 개인전에 주력한 양하오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대회 이 종목 챔피언 토머스 데일리(영국)는 470.35점으로 우하람에 이은 7위에 그쳤다. 데일리는 혼성 3m 경기를 치른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본다르는 541.0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어 2017년 대회 4위에 머문 아쉬움을 털어냈다.



중국 다이빙 대표팀은 이번 대회 다이빙 종목에 걸린 금메달 13개 중 12개를 휩쓸고 '베스트 다이빙 팀 상'을 받았다.
중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유일한 종목은 양하오가 기권한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였다.
이 종목 우승은 매슈 카터-매디슨 키니(호주)가 차지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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