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호날두, 2년 만에 맞대결…'이번엔 제대로 붙자!'
21일 토트넘-유벤투스 2019 ICC 1차전 격돌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손흥민(토트넘)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2년 만에 그라운드 맞대결을 준비한다. 무대는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이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잉글랜드)과 호날두가 맹활약하는 유벤투스(이탈리아)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8시 30분 싱가포르 칼랑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ICC 1차전에서 맞붙는다.
2013년 처음 시작된 ICC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쳐지는 국제 클럽 대항전이다.
7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는 잉글랜드 3팀(아스널·맨유·토트넘), 독일 1팀(뮌헨), 이탈리아 4팀(피오렌티나·인터 밀란·유벤투스·AC밀란), 포르투갈 1팀(벤피카), 멕시코 1팀(과달라하라), 스페인 2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 등 12팀이 출전한다. 팀별로 3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결정한다.
토트넘은 올해 대회에서 유벤투스(21일 싱가포르), 맨유(25일 중국 상하이), 인터 밀란(8월 4일 영국 런던)과 차례로 맞붙는다.
단연 국내 팬들의 눈길을 끄는 대진은 유벤투스와 첫 대결이다. 유벤투스에는 '슈퍼스타' 호날두가 뛰고 있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2년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대결했다. 당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었다.
토트넘은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조에서 대결했다.
조별리그 3차전 원정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홈에서 치른 4차전에서 3-1 대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손흥민에게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와 3차전 원정에서는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44분 그라운드에 나섰다. 선발로 출전해 페널티킥 득점을 맛본 호날두와 그라운드에서 경쟁한 시간은 후반 추가시간을 합쳐 4분 남짓에 불과했다.
평소 호날두를 우상이라고 꼽았던 손흥민으로서는 뭔가 보여주기에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와 두 번째 경기에선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벤치에서 호날두의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아니면 호날두와 맞붙기 어려운 손흥민은 2년 만에 ICC에서 상대할 기회를 얻었다.
2018~2019년에 누구보다 뜨거운 한 시즌을 보냈던 손흥민은 휴식을 마치고 토트넘 훈련장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나섰다.
손흥민에게 2019-2020 시즌은 중요하다. 그는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경기, FA컵 1경기, 리그컵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2경기를 합쳐 48경기를 뛰면서 총 20골(정규리그 12골, FA컵 1골, 리그컵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4골)을 터트렸다.
아쉽게 한 시즌 최다골(21골) 경신에 실패한 만큼 손흥민은 새 시즌에 기록 달성을 다시 노린다.
더불어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16골을 기록했다. 차범근이 작성한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에 5골차로 다가선 만큼 대기록 달성도 기대된다.
이 때문에 새 시즌을 앞둔 손흥민은 ICC를 통해 '발끝 감각'을 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호날두와 맞대결도 자신감 상승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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