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일 연장 끝내기포로 SK 제압…김태형 감독 400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끝내기로 SK 와이번스 상대 5연패를 끊어내며 김태형 감독에게 400번째 승리를 선사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에 걸친 접전 끝에 SK를 5-4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김태형 두산 감독은 KBO리그 통산 14번째로 400승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 662경기 만에 400승을 채워 역대 최소 경기 400승 기록도 세웠다. 2015년 10월 5일 666번째 경기에서 400승을 채운 류중일 현 LG 트윈스 감독을 4경기 앞질렀다.
SK의 7연승을 저지한 두산은 올 시즌 SK 상대 전적을 5승 6패로 좁혔다. 특히 최근 5연패를 당하며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선두 SK와 2위 두산의 격차는 7경기로 줄었다.
오재일은 연장 1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마무리 하재훈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하며 경기를 끝냈다.
두산은 1회 말 SK 선발 앙헬 산체스를 두들겨 4점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1번 타자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냈고, 호세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이 연속 안타를 터트려 순조롭게 선취점을 올렸다.
1사 1, 3루에서는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이후 2개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류지혁의 2타점짜리 좌익수 왼쪽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SK는 3회 초 1점 만회했다.
2019년 신인 최경모가 데뷔 첫 안타로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한동민이 1루수 내야안타로 최경모의 득점을 도왔다. 두산 1루수 오재일은 한동민의 타구를 잡고 1루를 밟았지만, 슬라이딩한 한동민의 손이 더 빨랐다.
두산은 선발투수 이영하가 7회 초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영하는 볼넷과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최항의 중전 안타 때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실책이 나오면서 이영하는 1점을 잃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SK는 이중도루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대타 김강민의 2루수 땅볼과 노수광의 2루수 땅볼에 1점씩 추격했다.
두산은 4-4 동점을 허용했고, 이영하의 자책점도 4점으로 늘었다.
연장 12회 초까지 4-4 균형을 깨지 못하던 두산은 12회 말 오재일의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SK는 연장 12회 초 2사 1, 2루에서 최정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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