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학교 비정규직 파업 이틀째…급식 차질 계속
급식 중단 학교·참여 노동자 소폭 감소…빵 대체·도시락 지참
(대전·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급식 종사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이틀째인 4일 대전과 세종·충남지역 급식 중단 학교와 파업 참가자 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대전과 세종·충남교육청에 따르면 파업 이틀째인 이날 대전에서는 오전 10시 현재 노조원 4천372명 가운데 336명(95개 학교)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414명보다 78명, 109개 학교보다 14개 학교가 각각 줄었다.
전날보다 2개 학교가 늘어난 63개 학교에서는 정상적으로 급식이 이뤄졌다.
급식 중단 학교도 전날 35개 학교에서 23개 학교로 줄었다. 이들 학교에서는 도시락·빵·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이 시행됐다.
9개 학교는 정기고사와 학사일정 조정 등으로 급식을 하지 않았다.
초등돌봄교실과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현직 교원으로 대체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사전에 학부모에게 충분히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노조원 700여명(주최 측 신고)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연대 총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기본급 인상 등을 촉구하며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대전 서구청∼교육청 1.8㎞ 구간을 행진했다.
세종에서는 노조원 1천167명 중 534명이 파업 중이다.
조리실무사 19명과 조리사 7명, 교무행정사 6명 등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전날 577명보다 43명이 줄었다.
이에따라 129개 학교 가운데 49개 학교에서 학교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전날 45개 학교보다 4개 학교가 늘었다.
대체급식이 이뤄진 72개 학교 가운데 51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을 제공하고, 21개 학교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했다.
8개 학교는 정기 시험을 치르면서 학생들에게 급식하지 않았다.
48개 학교의 초등돌봄교실과 56개 유치원의 방과 후 과정은 전날처럼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충남에서는 전체 학교 742개 학교 가운데 213개 학교에서 전체 노조원 7천867명 중 608명이 총파업에 참여 중이다.
이는 전날보다 57개 학교, 노조원 327명이 각각 줄어든 수치다.
학교급식 관련 인원 315명이 여전히 파업에 참여하면서 70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15개 학교가 도시락으로, 34개 학교가 빵·우유 등으로 각각 대체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408개 학교가 일부 축소 운영을 포함해 정상운영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현재 60% 수준인 임금 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공정임금제' 시행을 요구하며 전날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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