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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대구경북이 가덕도공항 추진 빌미 줬다 주장은 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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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대구경북이 가덕도공항 추진 빌미 줬다 주장은 와전"
취임 1주년 간담회서 해명…"김해신공항 재검증,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음모"
"김해신공항 백지화 의도는 바보짓"…"미래차·물산업 등이 이제 대세"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대구·경북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빌미를 줬다는 주장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이전하면 가덕도 신공항을 용인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발언했다고 하는데 이는 시·도지사협의회 등에서 '부산이 민자로 가덕도 공항을 추진하면 막을 수 없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 와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이 지사와 내가 통합신공항을 주면 가덕도 신공항이 가능하다며 얘기한 듯 일부 보도를 하자 부·울·경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최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우리가 빌미를 줬다고 비난했다"며 "이 같은 주장은 개인의 명예를 떠나 대구의 미래 이익에 역행하는 정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부·울·경 단체장과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신공항으로 적정한지 재검증키로 한데는 부산이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영남권 5개 단체장이 십수년간 싸워서 결정한 사안인데 지금 늦어지면 부산 발전에 치명적"이라며 "김해신공항 백지화 의도는 바보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8일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열려 최종이전지 선정 추진상황과 이전사업비를 보고받고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을 심의·의결했다"며 "공은 이제 대구·경북 내부로 넘어왔으며 경북지사, 이전 후보지 단체장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이전지 선정이 연내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부 시민단체 주장처럼 민간공항 단독 이전 또는 남부권 관문 공항 재추진은 불가능하다"며 "일부 반대와 이해 부족에 대해 설득하면서 우리가 갈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5년 전 대구시장에 취임하면서 '기존 방식대로 안된다'며 변화·혁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고 산업구조 및 경제혁신을 추진했다"며 "많은 이가 회의적이던 전기차 기반 미래차산업, 물 산업, 스마트시티 등이 이제는 세상의 대세가 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과정에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 포기하지 않는 추진력을 발휘하면 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향후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대구시장 3선' 또는 '대선 출마'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하겠다는 질문에 대해 "남은 임기 동안 거취에 연연하지 않고 과단성 있게 시정을 추진해 10∼20년 후 '대구의 미래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그런 마음으로 일한 이후 어떻게 될지는 대구시민의 선택과 명령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시민사회 일각에서 민간공항 존치 및 군 공항 단독 이전 등을 요구하는 데 대해 "군 공항만을 받으려는 지역이 있거나 이전사업비 마련 등 재정을 어떻게 해결할지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구미와 상생 협력으로 풀기 위해 그 여건을 만들고 관련 용역 결과를 기다리는 게 지금의 할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에서 구·군의 유치경쟁이 과열된다는 지적에 대해 "경쟁은 당연하며 신청사 건립 추진 공론화위가 내리는 결정을 받아 시장은 이를 집행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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