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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사업장 '인력 수급불일치' 완화…"최저임금 인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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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사업장 '인력 수급불일치' 완화…"최저임금 인상 영향"
2∼3분기 채용계획 인원 20% 감소…"실제 채용 감소 전망은 무리"


(세종=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영세 사업장에서 인력 미스매치(수급 불일치)가 눈에 띄게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노동 조건 개선의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5인 이상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 활동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력 규모를 가리키는 '미충원 인원'은 7만6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만3천명(14.8%) 감소했다. 미충원율은 9.3%로, 작년 동기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미충원 인원은 사업체의 구인 인원에서 채용 인원을 뺀 값이고 미충원율은 구인 인원 대비 미충원 인원의 비율을 의미한다. 미충원 인원과 미충원율은 인력 미스매치를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5∼9인 사업체의 미충원율은 8.3%로, 작년 동기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 영세 사업체의 미충원율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큰 셈이다.
김효순 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은 "30인 미만 사업체에서 (미충원율) 감소 폭이 컸다"며 "추측하건대 최저임금 인상으로 30인 미만 사업체의 노동 조건이 개선돼 부족 인원 대비 채용이 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 사업장의 노동 조건이 개선돼 노동자의 자발적 이직이 감소하면서 미스매치 완화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노동부는 보고 있다.
영세 사업장이 많은 숙박음식업의 경우 비자발적 이직도 감소 추세라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미충원 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2만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9천명), 보건·의료 관련직(7천명) 순이었다.
미충원율이 가장 높은 직종도 운전 및 운송 관련직(35.9%)이었다. 재료 관련직(19.2%),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18.3%)이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 등을 위해 충원해야 할 인력을 의미하는 '부족 인원'은 23만5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6만1천명(20.5%) 감소했다.
부족 인원이 가장 많은 직종도 운전 및 운송 관련직(3만6천명)이었다.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2천명), 보건·의료 관련직(1만7천명)이 뒤를 이었다.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은 버스뿐 아니라 택시와 화물차 등 다양한 운송 수단 관련직을 포함한다. 이 직종의 미충원 인원, 미충원율, 부족 인원 등이 많은 것은 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특정 요인보다는 저임금 등에 따른 만성적인 인력난 때문으로 노동부는 보고 있다.
조사 대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 6개월 동안 채용 계획 인원은 25만1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6만3천명(20.0%) 감소했다.
노동부는 "채용 계획 인원과 실제 채용 인원의 증감 방향이 항상 동일하지는 않으며 양적으로도 큰 차이를 보인다"며 채용 계획 인원이 줄었다고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채용 계획 인원은 사업체의 주관적 경기 인식 등이 반영돼 다소 보수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상용직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 표본 약 3만2천곳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사업체의 정상적 경영에 필요한 인력 규모 등을 조사해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정책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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