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거북이 5천 마리 밀반입 시도, 말레이 공항서 적발
마약 밀수 인도인 2명도 쿠알라룸푸르 공항서 잇단 체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애완용 새끼 거북이 5천여 마리를 몰래 가지고 말레이시아에 입국하려던 인도인 2명이 공항에서 붙잡혔다.
26일 AP통신과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중국 광저우발 에어아시아 비행기를 타고 온 인도인 승객 2명이 수하물 검사 중 붙잡혔다.
이들이 가져온 32개의 작은 상자 속에는 새끼 거북이 5천255마리가 들어있었다.
인도인들은 새끼 거북이를 인도로 가져가 팔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거북이들은 애완용으로 인기 있는 '붉은귀거북'(red-ear slider)이었다.
말레이시아 세관은 거북이 5천여 마리의 값어치를 1만2천700 달러(1천500만원)로 추산했다.
인도인들은 허가 없이 거북이를 들여왔기에 5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세관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세관은 거북이 밀수 사건과 별개로 지난 19일과 20일 마약을 밀반입하려 한 인도인 두 명도 체포했다고 이날 함께 발표했다.
한 명은 인도 하이데라바드발 비행기를, 다른 한 명은 벵골로 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하려 했으며 짐 속에 마약을 숨겨 들어오다 적발됐다.
세관이 두 명으로부터 압수한 필로폰은 14.34㎏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마약 밀수로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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