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AI 등 첨단기술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한다"
'R&D 기반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콘퍼런스' 개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디지털 성범죄 동영상에 포함된 영상과 오디오 정보에서 특징정보를 추출, 일부 정보만 딥러닝으로 획득하고 인터넷에서 피해 동영상과 비교 검색해 관련성 높은 동영상을 고속으로 검색해 확산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한다.
이 같은 '불법촬영 영상물의 시청각 특징정보 생성으로 인터넷 등에 유포된 음란물 고속검색 기술'을 제안한 MC·OUT팀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공모전 R&D(연구·개발) 과제기획 부문 최우수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에 선정됐다.
과기정통부와 여성가족부, 경찰청은 20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진선미 여가부 장관, 여성단체·연구기관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R&D 기반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콘퍼런스·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중화된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한 '정부·시민 공동 불법촬영 대응 시스템' 아이디어를 낸 강민지씨(여가부 장관상)와 인공지능(AI)·신체 모델링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 자동 신고시스템'을 제안한 장연우씨(경찰청장상)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원클릭 피해접수 시스템'과 '숙박업소 불법촬영 안심 인증제' 등 총 14건의 아이디어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수상작에는 모두 2천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기조 발표자로 나선 윤덕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불법 촬영, 비동의 촬영·유포, 성적 사진 합성·단톡방 성희롱에 이르기까지 다양·지능화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의 유형과 피해 현황, 개선방안을 깊이 있게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피해방지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디지털 성범죄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범죄행태가 날로 다양해지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어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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