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62.37

  • 42.30
  • 1.69%
코스닥

678.87

  • 15.52
  • 2.24%
1/3

중국 "유엔 인권최고대표, 신장위구르 방문해도 좋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중국 "유엔 인권최고대표, 신장위구르 방문해도 좋다"
제네바 유엔유럽본부 주재 중국대사 "보는 것이 믿는 것"
"교육훈련센터, 젊은이 기술 습득과 사회 재통합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당국의 신장(新疆)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 내 이슬람교 소수 민족 '탄압'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제네바 유엔유럽본부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가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방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쉬(陳旭) 제네바 유엔본부 주재 중국 대사는 13일(현지시간) 출입기자단 주최 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천 대사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국제인권단체들로부터 이슬람교 소수 민족을 탄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목받고 있는 '재교육 수용소'에 대해 극단주의를 척결하고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천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중국)는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직접 신장 자치구를 포함해 중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에 대한 초청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양측에게 편리한 시간을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천 대사는 "신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교육훈련센터가 젊은이들에게 기술을 습득하고 사회에 재통합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곳에는 이른바 재교육 수용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 인권단체들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서 재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수용된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공산당에 대해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은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재교육 수용소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천 대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측은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작년 8월 취임한 이후 지속해서 유엔이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재교육 수용소를 조사할 수 있도록 접근권을 보장하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해 왔고, 같은 해 9월 제39차 유엔인권이사회(UNHRC) 개회 연설에서도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과거에도 내정 불간섭을 조건으로 유엔 관리들의 신장위구르 방문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말 베이징(北京) 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신장위구르 자치구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EU 외교관들은 재교육수용소에 대한 제한 없는 접근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초청을 일단 거절한 바 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