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최근 10년간 부산에서는 중소기업 일자리는 22만여개가 늘었으나 대기업 일자리는 2만개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최근 10년(2007∼2016년)간 중소기업 위상 변화와 지역경제 공헌도를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 중소기업은 종업원 300인 이하 또는 매출액 1천억원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했고, 대기업은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큰 기업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지역 중소기업은 전체 일자리 수의 96.1%, 사업체 수 99.9%, 생산액 76.3%, 부가가치 창출액 79.3%를 차지해 지역경제 공헌도가 매우 높았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을 포함해 최근 10년간 일자리 성과 분석에서 중소기업은 22만1천792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이 기간 대기업은 오히려 1만9천930명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에서도 이 기간 중소기업은 2만3천478개가 증가해 62개 증가에 그친 대기업보다 증가 폭이 압도적으로 컸다.
생산액의 경우 중소기업은 10년간 10조1천700억원 증가해 대기업 증가액 2조3천억원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
부가가치 창출액 역시 중소기업은 3조5천200억원 늘어 5천9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대기업을 압도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부산은 중소기업의 성장, 발전 없이 경제 성장 동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지역 청년들의 이탈을 막고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작지만,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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