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경기 스포츠클럽 학생 지도 나선다
경기교육청-대한축구협회-경기도의회 'G-스포츠클럽' 업무협약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도교육청과 대한축구협회, 경기도의회는 11일 'G-스포츠클럽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교 밖 축구클럽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송한준 경기도 의장은 G-스포츠클럽 예산 및 시설, 지도자와 학생 선발 및 관리, 제도적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G-스포츠클럽은 경기도형 학교 밖 클럽 사업으로, 그동안 경기교육청과 도내 지자체 및 시·군 별 체육회가 예산을 분담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스포츠클럽을 운영해왔다.
작년까지 10개 지역 21개 클럽에서 이 사업이 시범 운영됐으나, 농구나 축구, 탁구 등과 같은 인기 종목별 중앙체육협회와 협업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 선택권에 제약이 있었다.
도 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한국여자농구연맹, 대한축구협회 등과 지속해서 논의해 G-스포츠클럽 시즌 2를 출범했다.
지난 1월 전직 여자 국가대표 농구선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엔 대한축구협회와 손을 잡은 것이다.
이날 협약으로 도 교육청은 스포츠클럽 운영을 위한 예산 및 행정 지원을, 대한축구협회는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진다.
특히 병역 혜택을 받는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사회 봉사활동으로 G-스포츠클럽 참가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기로 했다.
도의회는 G-스포츠클럽 운영을 위한 조례 제정 등 제도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올 하반기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한 뒤 2020년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약으로 그동안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사설 축구클럽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공정·협동 ·도전이라는 스포츠 가치가 학생들 삶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G-스포츠클럽의 안정적 정착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축구클럽의 선수 수급이 용이해지고 창단이 늘어나 G-스포츠클럽 활성화, 개방·거점형 축구클럽 모델 정착 등의 공동 목표가 달성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한준 의장은 "다각적인 검토와 제도적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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