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2035년까지 탄소중립국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핀란드의 새 정부가 2035년까지 자국을 탄소중립(carbon neutral)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4월 총선으로 구성된 핀란드 연립 정부는 전날 이같이 약속하고 핀란드와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정책 개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의 배출량만큼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거나 흡수하는 활동을 통해 이를 상쇄,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제1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 소속 안티 린네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제 "미래에 투자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번 목표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중도당 등 핀란드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5개 정당이 합의한 것으로, 오는 2025년 다시 한번 검토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하비스토 페카 녹색당 대표는 트위터에 이번 목표는 핀란드를 "세계 최초의 화석연료 없는 복지 사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의 환경운동가들은 이번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북유럽은 특히 벌목과 토탄(土炭) 사용을 이번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라고 지적했다.
토탄은 식물이 습한 땅에 쌓여 분해된 것으로, 땅속에 묻힌 시간이 오래되지 않아 완전히 탄화하지 못한 석탄이다.
화석연료와 토탄은 핀란드 에너지 소비의 40%를 차지한다. 재생가능 에너지의 비중은 37%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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