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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남산 3억원' 무혐의…신한금융 차기회장 경쟁구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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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남산 3억원' 무혐의…신한금융 차기회장 경쟁구도될 듯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일명 '남산 3억원' 사건과 관련한 의혹에서 벗어남에 따라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두고 현 조용병 회장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산 3억원' 사건을 재수사한 검찰은 4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을 사건 관련 재판 과정에서 위증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위 전 은행장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위 전 은행장이 이 사건 관련 위증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위 전 은행장은 이번에 '법률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차기 회장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됐다.
단, 위 전 은행장이 사장으로 지냈던 시기에 신한카드가 금융당국에 채용 비리 혐의로 적발돼 검찰에 넘겨진 점은 남아있는 '불씨'다.
위 전 은행장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혐의는 아직 없으나 최종 결재권자로서 일부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아직 채용 비리 혐의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 전 은행장은 지난해 말 신한금융 계열사 인사에서 임기 3개월을 남기고 전격 경질돼 조 회장이 회장 연임에 강력한 경쟁자를 사전에 '정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위 전 은행장은 인사 발표가 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한금융의 주요 5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지주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는데 이번에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며 이런 인식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위 전 은행장이 '전직'으로 물러나게 되자 조 회장의 연임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위 전 은행장은 조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두고 두 차례 맞붙은 전통의 라이벌이다.
전임자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공석이 된 신한은행장 자리를 두고 2015년 격돌했을 때 위 전 은행장이 유력 후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약하다 평가받던 조 회장이 승리했었다.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 경쟁에서는 회추위 최종 면접까지 갔다가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용병)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를 두고 차기를 노린 행보라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차기 회장을 두고 '리턴 매치'가 성사되면 3번째 대결이 된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차기 회장 후보는 현 회장 임기 만료 2개월 전까지 선출돼야 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에는 차기 회장 후보자를 뽑기 위해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개시돼야 한다.
회추위는 현재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됐다. 통상 회추위에서 전·현직 계열사 CEO 중에서 후보자 4∼5명으로 구성된 쇼트리스트를 발표하고, 쇼트리스트 대상자끼리 경쟁한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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