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700만 팔로워' 印모디, 취임하자마자 프로필 사진부터 교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30일 '집권 2기'를 공식 출범시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부터 교체해 눈길을 끈다.
4천7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릴 정도로 온라인 소통을 중시하는 모디 총리가 SNS 사진 교체를 통해 새로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는 30일 오후 7시(현지시간) 취임식 개최 직전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을 바꿔 걸었다.
새 사진의 의상은 이른바 '모디 재킷'이라고 불리는 옷이다. 인도 전통의상을 개량한 재킷으로 모디 총리는 하늘색 셔츠 위에 검정 민소매 재킷을 겹쳐 입었다.
모디 총리는 종전 프로필 사진에서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의 상징인 주황색 옷차림을 했다.
NDTV 등 현지 매체는 "모디 총리가 취임 선서 몇 분 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사진을 바꿨다"며 SNS 사진 교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모디 총리는 평소에도 트위터 등 SNS에 자주 메시지를 올려 일반인과 소통해왔다. 공식 일정 관련 소감, 사진, 영상은 물론 국내외 정치인에 대한 메시지까지 두루 올리는 등 트위터를 정책 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트위터 계정 이름 앞에 '파수꾼', '감시인'이라는 뜻의 힌디어 '초키다르'(chowkidar)를 슬로건으로 붙이며 반부패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모디 총리가 이 같은 캠페인을 가동하자 여당 정치인과 장·차관들은 물론 지지자들도 자신의 SNS 계정에 초키다르를 붙이며 대대적으로 운동에 동참한 바 있다.
한편, 모디 총리가 이끄는 BJP는 최근 마무리된 총선에서 303석을 획득, 연방하원(543석)에서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모디 정부는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경제 회생,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복지 지원 등 공약 이행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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